민간 분양 '제주개' 관리실태 동물보호단체와 합동 점검

입력 2017-12-06 11:41  

민간 분양 '제주개' 관리실태 동물보호단체와 합동 점검
19개소 중 폐사·도난 제외 16개소 대상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온순하면서도 사냥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제주개' 분양자의 관리실태 점검이 처음으로 이뤄진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개를 부적절한 민간인에 분양했으며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동물보호단체 '제주동물친구들'의 지적에 따라 내년 2월까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지난 7월 제주개를 분양받은 19명 중 16명이다. 분양자의 관리 소홀로 이미 폐사한 2마리와 도난당한 1마리는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동물보호단체와의 합동 점검은 도내 분양자 16명에 대해서 진행하고, 도 외 분양자 3명에 대한 점검은 축산진흥원 자체에서 시행한다.
분양된 제주개의 사육 환경을 직접 살펴보고 분양자와의 면담을 거쳐 쾌적한 환경에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동물보호단체가 요구한 별도의 '제주개 분양심의위원회' 설치의 건은 오는 13일 열리는 종축개량공급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한 뒤 결정한다.
축산진흥원은 앞으로 분양자에 대한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사육 환경이 개선되고 동물 학대가 예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제주개 분양 전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고, 분양 마릿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제주개 교배 종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제주개는 중국에서 건너와 3천 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해 특유의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되며, 온순하지만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 후각, 시각이 뛰어나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돗개와는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하지만, 진돗개는 꼬리가 말려 올라가지만 제주개는 꼬리를 거의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이다.
축산진흥원은 1986년 6월 제주재래견 3마리(암 2·수 1)를 기본 축으로 제주개의 순수혈통 보존·증식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44마리의 제주개를 분양했으며, 현재 총 61마리(성견 37마리, 육성견 4마리, 자견 20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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