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 혐의 헝가리 EU의회 의원 법정행

입력 2017-12-06 21:47  

러시아 스파이 혐의 헝가리 EU의회 의원 법정행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 의회에서 러시아의 스파이 노릇을 한 혐의로 EU의회의 헝가리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극우 정당 요빅 소속의 코바치 벨라(57) EU의회 의원을 기소했다.
그에게는 외국의 이익을 위해 정보 수집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코바치 의원이 EU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했을 뿐만 아니라 회계부정, 인턴 부정채용, 문서위조 등의 범죄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010년 EU의회에 입성한 코바치는 러시아를 자주 방문하면서 비밀리에 러시아 관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2∼8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헝가리 정보당국은 2014년 유럽의회 선거 전 첩보를 입수해 의혹을 제기했고 EU의회가 이듬해 면책특권을 박탈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극우 정당인 요빅은 2014년 헝가리 총선에서 현재 여당인 피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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