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헝가리 야당 거액 과징금에 파산 위기

입력 2017-12-09 08:10  

총선 앞두고 헝가리 야당 거액 과징금에 파산 위기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의 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자칫 선거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9일 전했다.
헝가리 우파 야당인 요빅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정치자금법상 금지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6억6천300만 포린트(한화 27억3천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감사원은 요빅이 지난해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비판하는 광고물을 전국에 설치할 때 광고판 사용료를 시세보다 훨씬 낮게 지급했다며 이를 부당이득으로 보고 과징금을 물렸다.
2003년 10월 극우 정당으로 출발한 요빅은 여당인 피데스와 때로는 협력 관계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총선을 염두에 두고 노선을 중도로 수정하면서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렸다.
헝가리 의회는 전체 199석 중 여당 피데스가 133석을 차지하고 있다.
요빅은 불과 23석을 갖고 있고 한때 집권 정당이었던 사회민주당은 군소정당과 연합해 29석을 차지할 정도로 몰락했다.
요빅은 그나마 다음 총선에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론되고 있다.
요빅은 "감사원이 독재시대의 군법회의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번 과징금 부과는 내년 총선에 우리 당 후보들이 출마하는 것을 막으려는 속셈이다"라고 비판했다.
요빅에 광고판을 대여한 사업가는 2015년까지도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돈독한 관계였지만 그 뒤로 갈라섰다.
감사원 측은 정치적 논란에 대해 "감사원은 독립된 기구이며 정치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요빅은 당장 과징금을 내지 못하면 당이 파산할 수 있다면서 이날 지지자들을 상대로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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