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손자 부채학회 회장직도 물러나

입력 2017-12-11 11:56  

마오쩌둥 손자 부채학회 회장직도 물러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2천300여명의 중국 공산당 대표직에서 탈락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최근 명예직인 중국 부채예술학회 회장에서도 물러났다.
11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이 학회는 지난 7일 베이징에서 대표대회를 열고 저명 서예가 추이청순(崔承順)을 새로운 이사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오신위가 회장직에서 물러났음을 의미한다.
부채예술학회는 중국 민정부에 등록된 국가 1급 사회단체로 마오신위가 2010년 1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학회는 지난해 상급기관에 연례 업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규정 위반으로 활동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과 인민해방군 소장 출신의 사오화(邵華) 부부의 외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적손이다.
2010년 7월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장성으로 승진한 마오신위 소장은 현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직함을 갖고 있다.
2012년 18차 당대회의 대표로 피선됐던 그는 관례에 따라 2차례 대표 임기를 할 수 있었으나 돌연 19차 당대회 대표 자격을 잃었다.
이에 따라 마오쩌둥에 이은 1인 권력체제를 구축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미묘한 관계에 관심이 쏠렸다.
홍콩 빈과일보는 지난 8월 시 주석이 군 간부를 위해 연 연회에서 자신의 오른편에 서있던 마오신위를 본체 만체 하고, 마오신위 옆을 지나치며 건배 인사도 하지 않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뒤를 따르던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마오신위와 잔을 부딪히지 않고 곧 자리를 떴다.
결국 지난 9월6일 중국군 기관지가 발표한 19차 당대회의 군부 대표 명단에서 마오신위의 이름은 없었다.
홍콩 정치평론가 조니 라우(劉銳紹)는 "군 체제개편이 이뤄진 후 마오신위 소장의 과거 행동이 웃음거리를 던져주며 군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고위층이 그의 당대표 자격을 취소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