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이르면 금주 21세기폭스 인수 발표"

입력 2017-12-12 11:35  

"디즈니, 이르면 금주 21세기폭스 인수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미국 미디어 산업 판도를 뒤흔들 월트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영화·TV 스튜디오, FX·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케이블방송 채널,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 39%과 스타 인디아의 TV 채널 등 해외 자산을 인수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지분도 인수해 지분율을 종전의 2배인 60%로 높을 계획이다.
폭스뉴스와 폭스 스포츠1, 폭스 방송 네트워크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디즈니는 2달여 전부터 21세기폭스와 이를 논의해왔으며 컴캐스트 등과 인수전 경쟁을 벌였다.
컴캐스트는 전날 인수전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디즈니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
디즈니는 폭스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엑스맨과 심슨가족 등 유명 캐릭터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할리우드 조직을 통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또, 스카이 지분 인수를 통해 유럽 내 5개국의 고객 2천250만 명을 확보할 수 있다.
21세기폭스는 주요 자산 매각 이후 한동안 독립 기업을 유지하겠지만, 루퍼트 머독 회장이 소유한 뉴스코프(News Corp)와 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머독 회장과 가족에 속한 신탁이 인수·합병(M&A) 이후 디즈니의 지분 소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머독 가문의 막내인 제임스 머독(44)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가 거래 완료 후 디즈니의 고위직을 제안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제임스 머독이 밥 아이거 디즈니 CEO의 후임자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법무부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건 것처럼 디즈니의 폭스 인수도 가로막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거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과 소니도 폭스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 부자는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 추측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항상 불안을 키운다"며 "모든 면에서 우리의 관심은 사업과 모든 동료의 복지"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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