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부터 해링까지…서울서 만난 팝아트 다섯 거인

입력 2017-12-14 13:47   수정 2017-12-14 16:18

리히텐슈타인부터 해링까지…서울서 만난 팝아트 다섯 거인
논현동 M컨템포러리서 팝아트 160여 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0세기 후반 생동하는 뉴욕에서 예술의 새로운 길을 연, 미국 팝아트의 위대한 주인공들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예술이 최상위 미술이 되기까지 발자취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마리아 돌로레스 듀란 우카 큐레이터)
미국 팝아트의 거장들을 서울에서 한데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르 메르디앙호텔(리츠칼튼 호텔)의 전시공간인 M 컨템포러리에서 14일 개막한 기획전 '하이, 팝-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 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는 로버트 라우센버그(1925~2008), 앤디 워홀(1928~1987),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 키스 해링(1958~1990), 로버트 인디애나(89) 등 팝아트 다섯 거장의 작품 160여 점이 나온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코너에서는 대중문화의 통속성을 만화로 이용해 표현했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꿈의 공장'이었던 스튜디오 팩토리에서 탄생한 앤디 워홀의 작품들도 흥미롭다.
이밖에 '마커펜과 낙서'로 대변되는 키스 해링, '러브'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 회화와 조각을 결합한 콤바인으로 유명한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업도 각각 특색 있는 공간에 배치됐다.
전시의 공동 기획사인 코메디아팅의 마리아 돌로레스 듀란 우카 큐레이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작가를 두고 "켈로그, 하인츠, 캠벨 수프는 이들 덕분에 슈퍼마켓 선반을 떠나 갤러리와 미술관으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세계화가 태동하던 시대의 증인이자 새로운 시대의 개척자이기도 했다"라면서 "미국적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콘셉트는 '거리로 나온 미술'이다.
작품이 내걸린 전시장은 뉴욕 지하철 승강장이나 할렘 거리처럼 꾸며졌다.
우현정 큐레이터는 "1960년대 세계를 뒤흔든 팝아트가 당신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면, 화이트 큐브가 아닌 뉴욕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1960년대 풍경에서 그 작품들을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4월 15일까지. 문의 ☎ 02-3451-8186.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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