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 늘어나는데…인천 돌봄교실·인력 '태부족'

입력 2017-12-19 06:00  

대기자 늘어나는데…인천 돌봄교실·인력 '태부족'
올해 3월 새 학기 대기자 800명 넘어…작년보다 2.5배↑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지역 내 초등돌봄교실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교실 수와 전담 인력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초등돌봄교실을 신청한 학부모 1만2천768명 중 대기자는 833명(6.52%)이나 된다.
지난해 돌봄교실 신청자 1만2천377명 중 대기자가 344명(2.77%)이었던 것과 비교해 2.5배가량 늘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돌봄교실 수요도 늘어난 데다 학생 20명 안팎만 수용할 수 있는 돌봄교실 특성상 대기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초등돌봄교실은 초등학교 내 여유 교실에서 돌봄이 필요한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운영한다.
올해 인천에서는 돌봄교실 신청자 수가 지난해보다 391명 늘어난 반면, 교실은 500곳으로 그대로 유지돼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대기자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학원을 가는 학생이 많아 신청자가 비교적 적은 저녁 돌봄교실은 신청자 1천118명을 모두 수용했다.
반면 신청자 수가 10배가량(1만1천650명)인 오후 돌봄교실에서만 대기자가 발생했다.
보통 학원 등원이나 전학 등의 이유로 중간에 돌봄교실 결원이 나기도 하지만 대기자 전부를 수용하기는 어렵다.
돌봄교실을 맡는 돌봄 전담사 인력과 여유 교실 수 확보가 우선인데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인천 내 학령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가 인건비 예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실제 인천의 초등학생 수는 올해 15만6천490명에서 2020년 16만8천630명으로 늘었다가 2021년 16만7천815명, 2022년 16만7천278명으로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돌봄 전담사들 역시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학급당 정원 수(20명)를 맞춰달라고 요구한다.
현재 인천에서는 돌봄교실 500곳을 돌봄 전담사 500명이 맡고 있다. 교실을 하나 늘리려면 인력도 1명 늘려야 하는 구조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인건비는 총액으로 묶여 있어 전담사 인력을 따로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나 과밀 학급에 한해서 한 돌봄교실당 학생을 25명까지 수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내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돌봄교실 대기자를 감소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할 방침이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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