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日표류 北목선 외 대형 '모선' 존재확인…3배 크기 철제선"

입력 2017-12-19 09:59  

NHK "日표류 北목선 외 대형 '모선' 존재확인…3배 크기 철제선"
"모선은 고기 모으는 거점"…소형목선과 모선 조직적 조업한 듯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목조 어선의 일본 표착이 잇따르는 가운데 동해에서 조업하는 어선 중에는 목조 어선의 모선으로 보이는 큰 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국오징어낚시어업협회'가 작년 9월 노토(能登)반도 앞 대화퇴 어장에서 흰색으로 도색한 철제 대형선의 사진을 찍었다.
해상보안청 등에 따르면 올해에도 대화퇴 어장 부근에서 복수의 대형선이 확인됐다.
이 배들은 길이 30~40m로 목조 어선 크기의 3배 이상이다.
대형선 옆에는 목조 어선이 매어져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당시 이 해역에 있던 일본 어부는 목조 어선에서 대형선으로 뭔가 운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대형선의 자세한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큰 배가 고기를 모으는 거점역할을 해 목조 어선이 조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로프로 연결된 복수의 목조 어선이 큰 배에 끌려 가는 듯한 모습도 확인돼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밧줄로 연결해 끌고 간 것으로 보인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큰 배가 '모선' 역할을 하면서 복수의 소형 어선과 함께 조직적으로 조업을 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애초 한반도 연안에서 조업했으나 수년전부터 연안을 넘어 동해로 나와 조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북한 정세에 밝은 미야모토 사토루(宮本悟) 세이가쿠인(聖?院) 대학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 본격적으로 어업을 시작한 건 김일성 주석 시대부터다.
그는 1978년 연설에서 "어업을 발전시키는게 중요하다"면서 수산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1980년대에는 목조 어선을 많이 만들어 어로활동을 활발히 했지만 어장은 주로 한반도 주변이었다. 북한에서 출판된 지도에는 오징어와 갈치 어장이 표시돼 있지만 모두 한반도 주변 연안이었으며 대화퇴 같은 먼곳의 어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2013년5월 군 수산사업소를 시찰했을 때 "어선 1척당 연간 1천t을 잡아야 한다. 이건 명령이 아니라 부탁"(노동신문 보도)이라고 말한 이래 이 수치가 어부들의 사실상의 책임량이 됐다고 미야모토 교수는 설명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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