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제일제당, 지배구조 개편에 주식가치 희석"

입력 2017-12-20 09:01  

증권가 "CJ제일제당, 지배구조 개편에 주식가치 희석"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20일 CJ제일제당[097950]이 CJ대한통운 지분 확대 등 지배구조 개편으로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전날 삼각합병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지분율을 현재 20.08%에서 40.16%로 높이는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CJ대한통운 지분 확대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예상되는 손자회사 공동 지배구조 불허나 손자회사 지분율 확대 등 문제를 미리 해소하고 CJ의 CJ제일제당 지분 확대에 따른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증자로 주주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내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7% 희석돼 투자심리 냉각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한 연구원은 "이런 요인은 전날 주가 급락으로 대부분 소화됐지만, 비핵심 부문 지분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선 점진적인 핵심 부문 실적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도 CJ제일제당 증자 결정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일각에선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가 전날 7% 하락해 지배구조 개편 영향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CJ제일제당의 펀더멘털에 글로벌 성장, 대형 인수·합병(M&A), CJ헬스케어 매각, 국내 가공식품의 성장, 바이오 가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일부 글로벌 냉동식품 사업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되고 지분 확대로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15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증자로 주주가치가 희석됐고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이 아쉽지만, 장기적으로 가치평가 매력이 높다"며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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