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 기상관측소' 기상항공기 새해 뜬다…평창날씨도 책임

입력 2017-12-20 10:00   수정 2017-12-20 13:18

'하늘위 기상관측소' 기상항공기 새해 뜬다…평창날씨도 책임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취항식…행정 절차 마치고 내년부터 관측 비행
위험기상·황사·미세먼지 등 관측 위한 14종 첨단 기상관측장비 탑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하늘을 나는 '종합기상관측소'로 불리는 기상항공기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이 기상항공기는 막바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바로 우리나라 영공을 날 계획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상항공기 취항식을 열었다.
이로써 기상항공기는 2008년 도입 기본 계획이 수립된 이래 9년여 만에 비행 준비를 마쳤다.
이 기상항공기는 쌍발 터보크롭(Twin Turboprop)기인 비치크래프트(Beechcraft) 킹에어 350HW로, 높이 4.37m에 길이 14.22m, 폭 17.65m다. 최대 비행 가능 고도는 3만2천 피트(약 10㎞),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은 6시간이다.

이 기상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 장비 운영자 2명, 연구자 1명 등 총 5명이 탑승한다. 드롭 존데(낙하하면서 기상을 관측하는 장비)와 방사능 장비, 구름 입자 및 강수 측정기, 온실가스 분석기, 온도 측정장치, 자료수집 시스템 등 총 14종 25개의 기상관측장비가 탑재돼 있다.


지난주 시험비행을 한 결과,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책임운영기관인 기상과학원은 설명했다.
김포공항을 근거지로 하는 이 기상항공기는 연간 400시간 운항을 목표로 한반도 공역에서 기상관측을 한다.
기상항공기는 지상 관측자료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기 상층 관측자료를 확충함으로써 기상 현상 이해도를 높이고 수치모델 성능을 향상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주요 임무는 ▲ 태풍이나 집중호우, 대설 등 계절별 위험기상과 해상 기상현상에 대한 선행 관측 ▲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한 대기질, 황사·미세먼지, 방사선 탐사 등 환경기상 감시 ▲ 온실가스를 포함한 주요 기후변화 원인물질 관측 ▲ 구름의 물리적 특성 관측 ▲ 인공증우·증설 등 기상조절 실험 연구 등이다.

기상항공기는 특히,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기상 관측을 맡는다. 드롭 존데를 통해 고도별로 기온, 습도, 압력, 바람 등을 측정해서 수치모델링에 활용하고, 올림픽 기간 세계기상기구(WMO) '평창 국제공동연구'의 연구진과 이 지역 구름 물리 특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기상항공기와 지상 관측망, 인공위성(천리안), 기상관측 선박(기상1호) 등의 산출 정보를 통해 한반도의 종합적 입체 관측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당분간 우리나라 공역만을 비행할 이 기상항공기는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인근을 돌며 기상관측을 할 예정이다.
남재철 청장은 "기상항공기는 날아다니는 최첨단 기상관측장비로, 기상 재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응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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