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발생 1위는 위암…유방암 8년간 매년 4% 증가(종합)

입력 2017-12-21 16:16   수정 2017-12-21 16:17

한국인 암 발생 1위는 위암…유방암 8년간 매년 4% 증가(종합)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후 급감 추세
암환자 5년 생존율 71%…간·폐·췌장암 생존율 최하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발생은 증가했다. 갑상선암은 암 발생순위 1위에서 3위로 떨어지면서 위암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암 환자가 일반인처럼 5년 이상 살 상대생존율은 계속 높아져 70.7%로 올라갔다.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5.3%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천701명으로 전년보다 4천253명(1.9%) 감소했다.
연령표준화(2000년 주민등록인구 비율 기준)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5.8명으로 2011년 325.4명, 2012년 324.0명, 2013년 315.1명, 2014년 291.5명에 이어 4년 내리 감소했다.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발생자 수가 전년보다 19.5%(6천50명) 감소해 암발생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2.7%, 1.6% 줄었다.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각각 4.3%, 3.5%, 5.7% 증가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2015년 신규 암환자는 18만9천672명으로 전년보다 1천797명 많았고, 10만명당 암발생률은 233.8명이었다.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5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가운데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암종은 유방암이 유일하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4.0%였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2만9천207명의 환자가 나왔다. 그다음으로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발생순위 1위였던 갑상선암은 초음파 검진의 확대로 암 확진이 빠르게 증가하다가 '그다지 필요치 않은 갑상선암까지 검사한다'는 과잉진단 논란이 제기되면서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01.2명, 여자 266.1명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는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69세에는 위암이,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자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0세-64세까지는 유방암이, 6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생존율은 올라가고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2001∼2005년)보다 16.7%포인트나 높아졌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 예후를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성별과 나이가 동일한 일반인 대비 암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을 뜻한다.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고, 낮은 암종은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이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5년 생존율은 63.8%로, 10년 전 50.7%보다 13.1%포인트 증가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건강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커지고, 한국 암 치료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생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단위 암 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6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는 약 161만1487명(전체인구 대비 3.2%)이다.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은 암유병자로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7.9%),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2.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3.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암유병자 160만명 시대를 맞아 암 중 사망원인 1위인 폐암에 대한 국가검진을 준비 중이다. 올해와 내년 만55∼74세 흡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2019년부터 본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장암 국가검진에서 본인부담금이 폐지하고, 대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 등은 중복 검사를 받지 않게 하는 등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