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집권 후 첫 감형을 단행했다.
대상은 미 최대 유대계 육류 도축·포장·가공업체의 전 소유자인 셜롬 루바슈킨. 지난 2009년 은행 사기와 돈세탁, 미성년 불법체류자 노동력 착취 등 80여 개 혐의로 기소돼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온 그에 대한 감형을 결정해 석방한 것이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과 법조계의 줄기찬 감형 요청을 수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유대인 랍비로 초범인 데다 10명의 자녀의 아버지인 그가 이미 8년을 복역했고 폭력과 무관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강하게 요청해왔다.
이 결정으로 루바슈킨은 이날 감옥에서 풀려나 부인과 자녀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만 감형은 사면과는 달리 범죄 기소 자체가 소멸되지는 않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불법체류자 사냥꾼'으로 불렸던 애리조나 주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간부 출신인 조 아르페이오에 대한 첫 사면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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