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감식팀 "발화 가능 물질 모두 수거해 조사 중"

입력 2017-12-23 18:05  

합동 감식팀 "발화 가능 물질 모두 수거해 조사 중"
지게차 이용 불탄 차량 바닥까지 감식…수거품 정밀분석 착수

(제천=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합동 현장 감식팀은 23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틀째 현장 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이날 오전 10시 최초 발화 지점인 스포츠센터 1층 필로티 주차장의 바닥 잔여물을 중점적으로 감식했다.
박남규 국과수 법공학부장은 "불이 나면 잔여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떨어진 잿더미를 뒤져 전기배선과 메탈히터 등 발화 원인이 될만한 모든 잔여물을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로티에 주차된 차량 하부에도 잔여물들이 남아있을 수 있어 지게차를 이용, 15대의 차량을 하나하나 들어 올려 일일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 복원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박 부장은 전망했다.
그는 "수거한 1층 CCTV 8점은 영상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자체가 녹아 복원이 불가능했다"며 "차량 블랙박스 4점 중 상태가 양호한 1대를 복원하는 데 주력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조사를 끝으로 공식적인 합동감식은 끝났다.
박 부장은 "합동조사단이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조사는 모두 마쳤다"라며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제천경찰서 입회하에 기관별로 개별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발화지점이 1층 천장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2차 합동감식에서 잔여물 수거에 주안점을 둔 것은 불이 시설 설비 자체에서 발생한 것인지, 작업자와 연관돼 있는지를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발화 원인을 규명할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부장은 "수거품이 많아 순차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t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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