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중서부에 맹추위 강타…연초까지 지속 전망

입력 2017-12-28 09:46   수정 2017-12-28 20:25

미국 동북부·중서부에 맹추위 강타…연초까지 지속 전망

지자체 당국·관련 업체, 긴급 대응 위해 분주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맹추위가 내년 연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기온은 -20℃, 체감온도는 -29.5℃로 금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지역 기온은 -22℃, 체감온도는 -33℃까지 떨어졌고 오는 주말에는 -19℃, 체감온도 -40℃까지 급강하할 것으로 예보됐다.
CNN방송은 미 동북부와 중서부 지역 주민들이 유달리 추운 크리스마스를 보낸 데 이어 새해도 한파로 인한 위험 속에 맞게 됐다며 혹한 장기화 소식을 전했다.
오는 31일 밤,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수백만 인파가 모여들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일대의 기온은 -11℃로 예상됐다.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고, 새해 첫날 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미 동북부와 중서부 대부분 지역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내린 눈으로 뒤덮인 상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주 이리에는 지난 사흘간 무려 160c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고, 뉴욕 주 리지필드에도 145cm의 눈이 쌓였다. 폭설 지역에는 주 방위군이 투입돼 제설 및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 시 경찰 당국은 "이같은 폭설과 혹한은 일부 주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전날 밤 노숙자들을 찾아 추위를 피해갈 곳이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도 금주 기온이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비상 온실'을 마련하고 노숙자들에게 겨울 외투와 장갑, 목도리 등을 무상지급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 드모인의 자동차 견인 서비스업체 G&S 측은 "긴급 출동 서비스 요청 전화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5분마다 1통꼴로 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자동차서비스협회(AAA) 대변인은 이번 한파의 중심부에 속한 시카고 일원과 미네소타·노스다코타·위스콘신 주 회원들의 서비스 요청 건수가 겨울기간 평균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은 차가운 공기가 수분을 머금은 호수 위를 지나며 눈구름을 만드는 '호수효과'(Lake Effect)로 인해 오는 28일과 29일 오대호와 중서부 지역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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