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5천만→23억…양현종, 옵션 포함하면 실제 수입 대폭↑

입력 2017-12-28 18:49  

22억5천만→23억…양현종, 옵션 포함하면 실제 수입 대폭↑
연봉만 따지면 8억원 인상…이대호 이어 KBO리그 연봉 2위
조계현 단장 "연봉 1위, 구단과 선수 모두 신경 쓰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는 22억5천만원, 내년은 23억원.'
28일 KIA 타이거즈 구단이 발표한 왼손 투수 양현종(29)의 2018시즌 연봉은 23억원이다.
팀을 11번째 우승으로 이끈 양현종은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그러나 얼핏 봐서는 올해와 비교해 5천만원 인상에 그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유는 총액에 숨어 있는 계약금과 옵션 때문이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다소 독특하게 계약했다.
특급 FA 선수의 경우 보통 4년 계약을 맺는다.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는 보장 기간을 늘리는 게 선수들의 첫 번째 목표다.
그러나 양현종은 1년 22억5천만원(계약금 7억5천만원, 연봉 15억원)에 사인했다. 대신 이적을 원하면 구단에서 언제든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조건이다.
선수로 최고의 영예를 누린 양현종은 일찌감치 KIA 잔류를 선언했다. 쉽게 풀릴 것만 같았던 연봉협상은 세부 조건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현재 양현종은 FA가 아닌 KIA 소속 선수다. 그래서 계약금을 받을 수 없다. 연봉은 15억원에서 23억원으로 8억원이 올랐지만, 계약금을 받을 수 없어 '액면가'로는 5천만원만 올랐다.
대신 구단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지급하는 인센티브 개념인 '옵션'을 계약서에 추가했다.
공식 발표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액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현 KIA 단장은 "양현종 선수가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내 구단도 대우하려고 생각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5천만원만 올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옵션으로 인상(액)을 채웠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이 22억5천만원에 사인한 지난해 계약서에도 옵션은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계약에 옵션 액수는 늘었고, 대신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조 단장은 "옵션 조건은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선수와 발표하지 않는 거로 합의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연봉 8억원이 오른 양현종은 '역대 최고액 인상' 공동 1위에 올랐다. 종전에는 2016년 정우람(4억원→12억원)과 2017년 최형우(7억원→15억원)가 기록을 보유했다.
양현종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25억원)가 보유한 'KBO리그 연봉 1위'까지 넘봤지만, 2억원이 모자랐다.
조 단장은 "우리 선수와 계약하면서 다른 팀 선수와 견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구단과 선수 모두 (이대호 연봉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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