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총기난사 시달린 미국, 신년축제 앞두고 '최고수준' 경비

입력 2017-12-29 09:56  

테러·총기난사 시달린 미국, 신년축제 앞두고 '최고수준' 경비
뉴욕 타임스퀘어 경찰력 배치 늘려…'총기 참사' 라스베이거스도 경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각종 테러와 총기 난사로 홍역을 치른 미국이 인파가 몰리는 신년축제를 앞두고 경비 강화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밤부터 신년축제 인파 약 2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최근 몇 년을 기준으로 가장 삼엄한 경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11일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한 테러범의 출근길 지하철 테러 시도, 지난 10월 트럭 테러 등 최근 뉴욕에서 테러 공격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본 것보다 많은 경찰력을 (신년축제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은 구체적인 테러 위협을 거듭 부인했으나 동조자들에게 뉴욕과 신년축제장 공격을 부추기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선동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닐 국장에 따르면 뉴욕 신년축제 현장에 지난해보다 많은 폭탄 탐지견, 저격 방지팀, 지상 근무 경찰관이 배치된다.

총격범이 호텔 창문에서 총기를 난사한 10월 라스베이거스 사건과 같은 참사를 막고자 이 일대 각 호텔에도 뉴욕 경찰 소속 제복 차림 형사들이 배정됐다.
콘크리트, 차단용 차량, 모래 트럭이 타임스웨어를 봉쇄하고 트럭 출입을 막는다. 시민들은 가방 내용물과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문소 2곳을 거쳐야 행사장에 진입할 수 있다.
오는 31일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뉴욕은 1962년 이후 55년 만에 가장 추운 새해 전야를 맞을 것으로 미 국립기상청(NWS)은 관측했다. 이에 탐지견은 사람들이 두꺼운 옷 안에 수상한 물체를 숨겼는지도 유심히 살필 예정이다.
지난 10월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라스베이거스도 새해를 앞두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년 전야에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라스베이거스에는 33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관광 당국은 예상했다.
오는 31일에는 라스베이거스 경찰 소속 모든 경찰관이 근무하며, 네바다 주 방위군 350여 명과 연방 정부 인력 수십 명이 라스베이거스 경비를 지원한다.
최근 미 국토안보부는 라스베이거스 신년축제를 잠재적인 범죄 활동 표적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특수 행사 평가 등급(SEAR) 중 최고 등급인 1등급 행사로 처음 지정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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