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투자, 도소매·요식 등 저부가 업종에 몰려

입력 2018-01-01 06:21   수정 2018-01-01 10:39

서비스업 투자, 도소매·요식 등 저부가 업종에 몰려
10년간 전체 서비스업 증가율의 5배…문화·교육 투자는 뒷걸음질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 10년간 서비스업 투자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과 같은 저부가가치 업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꼽히는 문화나 교육서비스업 투자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1일 한국은행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5년 서비스업의 총고정자본형성은 256조1천억원이었다.
2006년(224조8천억원)과 견주면 13.9% 늘어난 것이다.
총고정자본형성은 1년 이상 생산활동에 쓰이고 수익의 원천이 되는 유·무형의 자산을 의미한다.
운수장비나 기계류, 건물건설, 토목건설, 연구·개발(R&D)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흔히 투자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2006∼2015년 가장 가파르게 투자가 늘어난 서비스업 분야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었다.
이 업종의 투자는 2006년 10조7억원에서 2015년 18조1천억원으로 69.2% 급증했다.
전체 서비스업 투자 증가율의 5배에 달하는 속도로 불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업 투자 중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4.8%에서 2015년 7.1%로 확대됐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대표적인 저부가 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고부가 서비스업종으로 주목받는 곳에서 투자는 부진했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투자는 2006년 9조6천억원에서 2015년 7조6천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투자도 15.2%(13조8천억원→11조7천억원) 감소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소매·음식숙박업은 자영업자들이 많은 직종"이라며 "퇴직자들이 별다른 기술 없이 자영업자로 전환하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 창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저부가 업종 위주로 서비스업 투자가 늘면서 시장 포화만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4%로 5년 전보다 9.0%포인트 줄었고 도·소매업도 5.0%로 2.0%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숙박·음식점이 30.2%, 도·소매 35.5%로 평균(39.1%)을 밑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제품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정책 사업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과 촉진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표] 서비스업종별 투자동향(2006∼2015)
(단위 : 조원, %)
┌────────┬──────┬──────┬──────┐
│ 구분 │ 2006년 │ 2015년 │10년 증감률 │
├────────┼──────┼──────┼──────┤
│ 서비스업 │ 224.8│ 256.1│13.9│
├────────┼──────┼──────┼──────┤
│도소매 및 음식숙│10.7│18.1│69.2│
│ 박업 ││││
├────────┼──────┼──────┼──────┤
│ 운수 및 보관업 │22.6│31.8│40.7│
├────────┼──────┼──────┼──────┤
│ 금융 및 보험업 │6.8 │10.5│54.4│
├────────┼──────┼──────┼──────┤
│부동산 및 임대업│76.6│80.4│5.0 │
├────────┼──────┼──────┼──────┤
│ 정보통신업 │20.3│23.0│13.3│
├────────┼──────┼──────┼──────┤
│ 사업서비스 │7.9 │11.7│48.1│
├────────┼──────┼──────┼──────┤
│공공행정 및 국방│50.1│51.1│2.0 │
├────────┼──────┼──────┼──────┤
│ 교육서비스업 │13.8│11.7│ -15.2│
├────────┼──────┼──────┼──────┤
│보건 및 사회복지│6.6 │9.2 │39.4│
│서비스업││││
├────────┼──────┼──────┼──────┤
│문화 및 기타서비│9.6 │7.6 │ -20.8│
│ 스업 ││││
└────────┴──────┴──────┴──────┘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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