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무원·취준생 모여 만든 시민극단 '첫 무대' 오른다

입력 2017-12-30 09:00  

세종시 공무원·취준생 모여 만든 시민극단 '첫 무대' 오른다
내년 1월 대전서 공연…"제목은 관람객이 직접 정해 주세요"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만든 극단이 첫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시 최초 시민극단 'NOW'(나우)는 내년 1월 6∼7일 대전 소극장 고도에서 '제목을 찾습니다'란 공연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창단한 이 극단 단원은 세종시민이다. 연령과 직업군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20∼50대가 섞여 있다. 공무원, 취업준비생, 전업주부, 교사, 건축가, 연구원 등 하는 일도 다채롭다.
연출을 맡은 윤숙 대표는 극단을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라고 표현했다.
윤 대표는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먼발치에 있던 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분,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장을 낸 분 등 참여 계기도 제각각"이라며 "연극을 매개로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처음 공연을 하게 된 창작극의 플롯도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법한 것들로 짜였다.
결혼 후 많은 것을 포기했던 아내와 남편이 자신을 찾아가며 사랑도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단원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 모여 연습하며 기량을 쌓았다.
남자 주인공을 맡은 오민준 씨는 "연극 경험이 없어 부담이 있었다"며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목을 찾습니다'는 사실 정식 제목이 아니다.
문장 그대로 관람객에게 적절한 제목을 부탁한다는 뜻이다.
연극을 다 보고서 떠오르는 제목을 종이에 적어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단원끼리 상의해 가장 좋은 제목을 앞으로 쭉 쓸 방침이다. 당선자에겐 선물도 준다.
윤숙 대표는 "1년에 한두 차례 정기 공연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저희 같은 시민공연단체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 6일에는 오후 4시와 7시에, 1월 7일에는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 관람료는 따로 없고, 자율적으로 후원 개념으로 내면 된다. ☎ 010-8885-1557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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