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수성과자 회의 '만리마선구자대회' 연내개최 무산된듯

입력 2017-12-30 13:53  

北 우수성과자 회의 '만리마선구자대회' 연내개최 무산된듯
연초 예고했으나 北매체 언급없어……'경제성과 부족탓' 관측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올해 초에 연말 개최를 예고했던 우수 성과자들의 회합인 이른바 '만리마 선구자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30일 현재까지 만리마 선구자 대회 개최와 관련한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참가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등의 보도가 없는 것으로 미뤄 대회가 올해 안으로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올해 1월 25일 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보도문'에서 "올해 말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소집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 중앙위는 당시 "(대회에서는) 총공격전, 총결사전의 선두에서 특출한 성과와 혁혁한 위훈을 창조한 만리마 기수들이 참가하여 만리마 속도 창조 대전에서 이룩한 귀중한 경험들을 교환하고 더 높이 비약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리마 속도'는 김일성 시대의 '천리마' 운동을 넘어서는 비약적 생산 속도를 통해 자력자강을 실현하자는 북한의 주민 동원 슬로건이다. 김정은 정권은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통해 우수 성과자들의 사례를 선전함으로써 이 같은 속도전을 위한 사회 분위기를 고취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북한은 실제로 보도문 발표 이후 강원도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군중대회를 열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성과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만리마 선구자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는 언급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부터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다. 이 때문에 대회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라 나왔다.
북한이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연내 개최하지 않은 것은 강화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대내외에 선전할 만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만리마 선구자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것과 관련해 "경제분야 성과는 대회를 할 만큼 성과를 이루지 못하지 않았을까 평가된다"고 말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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