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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반통합파 '안철수 퇴진운동'…극한투쟁 본격화

입력 2017-12-31 16:57  

국민의당 반통합파 '안철수 퇴진운동'…극한투쟁 본격화
통합저지 명분 앞세웠지만…'합의이혼' 불가피 관측
'합당 의결' 전당대회 무산시킬 묘수찾기 골몰…충돌 우려도
반대파, 안철수 향해 "밴댕이 속" "사고구조는 뭘까"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전당원투표 결과를 토대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하자 통합 반대파는 강력히 반발하며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대파는 합당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를 무산시키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결국 집단 탈당을 통해 새로운 당을 만드는 등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호남계 중진을 중심으로 한 의원 18명은 전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하고 "안 대표는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전당원투표의 투표율은 23%로,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 만큼 통합 안건이 불발된 것은 물론 안 대표도 불신임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천정배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3%밖에 안 되는 투표율에, 반대표도 4분의 1을 넘지 않았나"라면서 "안 대표 및 합당에 반대하는 당원들의 의사가 명백히 확인된 만큼, 안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당장 집단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기보다는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통합 전당대회를 무력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운동본부 대표를 맡은 조배숙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왜 나가야 하나"라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안 대표 측이 군사작전하듯 치밀하게 통합을 밀어붙이면서 당헌당규도 유리하게 제·개정하려 할 텐데, 대응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운동본부 기자회견 후 "전당대회 의장의 안건 상정 절차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실력저지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전대 의장으로서 전대 소집 및 안건 상정 권한을 가진 이상돈 의원이 통합 반대진영에 속해있는 만큼 합당과 관련한 의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그러자 통합파 내에서는 통합·합당의 최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전대 개최를 위해 묘수를 짜내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전대에 전자투표를 도입해 찬성 응답을 끌어올리고, 이상돈 의원에 대한 징계를 통해 전대 의장직을 정지시키는 등 다양한 방안이 흘러나오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도중 반대파로 추정되는 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난입해 단상을 걷어차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한 점도 양측의 감정이 극도로 격앙됐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는 반대파가 선제적으로 전대를 소집해 통합 중단 및 안 대표 사퇴 요구를 결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반대파는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당권을 가진 안 대표 쪽으로 '전대 룰' 등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만큼 어떻게든 합당이 성사될 것이며, 결국 찬반 양측이 '합의이혼'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서로 결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안 대표 측이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키는 형식으로 의원직을 유지시키고, 이들이 세를 규합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리는 시나리오까지 나온다.
집단 탈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대파 의원들의 개별탈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천 전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통합)은 1990년 YS(김영삼 전 대통령) 배신 정치의 전철을 밟는 일"이라면서 "안 대표가 기어이 평화개혁세력 분열의 방아쇠를 당기고 말았다"고 말해 분열 가능성을 암시했다.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 개인에 대한 비난에도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 기자회견은 후안무치의 극치"라면서 "오세훈 무상급식 패배의 관례도 무시하고 23% 투표율을 합법화하는 것은 안철수 구정치의 극치의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안 대표의 기자회견 시간이 반대파의 회의 시간과 겹친 점을 거론하며 "밴댕이 속"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성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선 3위로 참패하고, 측근들이 증거조작으로 구속됐는데 당 대표에 나서고, 선거연대도 안 한다더니 바로 돌아서서 통합을 한다고 한다"며 "안철수의 사고구조는 뭘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최근 안 대표가 "국민의당이 창당됐을 때 모든 비용을 다 제가 냈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창당자금은 곧 되찾아갔는데, 자기가 다 댔다고 하나"라며 "국회의원들도 창당발기인으로서 돈 다 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작년 국정감사 때 교문위원으로서 최순실·정유라에 대해 입 한번 뻥긋 안 하다가 뒤늦게 박근혜 탄핵한다고 뒷북이나 치고,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가 아니라면서 MB 의혹을 제기했던 정봉주 전 의원 사면에 딴지를 걸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교동계인 이훈평 전 의원은 통화에서 "안 대표가 전자투표를 도입한다던데, 친노(친노무현) 세력들 꼼수를 비판하더니 그런 걸 제일 먼저 써먹는다"면서 "이번 전당원투표는 이북 공산당이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혹평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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