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쿵쉬안유 부부장 승진은 대일 관계 개선 신호"

입력 2018-01-03 13:46  

홍콩 언론 "쿵쉬안유 부부장 승진은 대일 관계 개선 신호"
장롄구이 "북한문제에서 쿵쉬안유 중요역할 하지 못할 것"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이 조선족 출신 쿵쉬안유(孔鉉佑·58)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대일관계 개선 신호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부장조리(차관보급)에서 부부장으로 승진한 쿵쉬안유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조선족으로 상하이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한 뒤 198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 등에 근무하면서 주로 일본 업무를 맡아왔다.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팡중잉(龐中英)은 중국과 일본은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고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식 상호 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근무 경력은 없지만 주일본 공사를 지낸 이력도 있어 한반도와 일본 정세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SCMP는 전임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재임 기간인 지난 13년간 북한의 핵무기 야욕을 막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거의 무위로 돌아갔다면서, 쿵쉬안유 신임 부부장이 북핵문제로 인한 긴장 완화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장롄구이(張璉괴<王+鬼>)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의 분석을 전했다.
장 교수는 중국이 주도해온 북핵 6자회담이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의 상징으로 간주됐으나 장기간 열리지 못한 것은 물론 앞으로 진척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쿵쉬안유 신임 부부장은 전임자들에 비해 더 큰 외교적 도전과 한반도 정세를 다뤄야하기 때문에 의례적인 외교적 행사나 회의에 참석하는 것 외에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이 된 북한이 다른 5개국들과의 협상 테이블인 기존 북핵 6자회담에 절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기 때문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쿵쉬안유 부장조리의 부부장 승진을 계기로 중국 외교부 내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일부 부부장, 그리고 전세계 주요국 외교 사절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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