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2∼4개짜리 빈집 리모델링…도시 출신만 사용 가능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문경시가 인생 2막을 꿈꾸는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무상임대 주택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문경시는 2014년 주택 3채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9채까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무상임대 주택을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올 초 1채를 계약하고 좋은 위치의 다른 주택을 찾아 추가 계약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상임대 주택은 마을에 있는 방 2∼4개짜리 빈집이다. 방·마루 도배는 물론 화장실, 주방, 실내문 등을 모두 수선해 제공한다.
타 시·군에서도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주택을 제공하지만 대부분 유료라고 한다.
무상임대 주택을 사용할 수 있는 예비 귀농·귀촌인은 70세 미만 도시 출신이다. 즉 도시에서 이주해 귀농교육을 이수하고 가족 단위로 와야 무상임대 주택을 받을 수 있다.
문경시는 "읍·면에서 살던 사람은 신청할 수 없고 동에서 산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성면 귀농인의 집에 1년간 살면서 사과농사를 지은 귀농인 A씨는 "주민의 따뜻한 관심과 영농정보 덕분에 첫해에 높은 소득을 올리고 빠르게 농촌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경에 귀농·귀촌인은 471명에 이른다.

마을 내 빈집을 활용해 무상임대하기 때문에 주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농촌생활 방법을 쉽게 터득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으로 귀농·귀촌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 정주 여건이 좋은 주택을 찾아 추가 계약한다"며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해 정착할 때까지 무상임대 주택에 거주하도록 도와 문경을 귀농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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