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인' 농도 낮춰 녹조 줄인다…내년까지 2천300억원 투자

한강 '인' 농도 낮춰 녹조 줄인다…내년까지 2천300억원 투자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 설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수 처리 방류수의 인(燐) 농도를 낮춰 녹조를 줄이고 수질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2천346억원을 들여 시내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총인'(總燐)이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로, 하천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물에 인 성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녹조 현상이 일어나거나 수중 생물이 폐사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총인처리시설은 하수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처리하는 시설로, 그 농도를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총인처리시설을 갖추면 하수처리 방류수의 총인 농도가 0.3∼1.2㎎/ℓ에서 평균 0.2㎎/ℓ 아래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0.15∼0.35㎎/ℓ에서 0.1㎎/ℓ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한강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방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관리할 수 있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마치면 한강 수질이 더욱 개선돼 시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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