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판매 급증…영국은 6년만에 첫 감소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3.4% 증가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가 17일 밝혔다.
ACEA에 따르면 작년에 EU 28개 회원국에서 판매돼 신규 등록된 자동차 수는 모두 1천513만7천732대로 2016년(1천464만1천415대)보다 3.4% 증가하며 4년 연속 늘어났다.
EU에서 한 해 자동차 판매가 1천5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의 5대 자동차시장 가운데 유럽대륙에 있는 이탈리아(7.9%), 스페인(7.7%), 프랑스(4.7%), 독일(2.7%) 4개 시장은 전년보다 판매가 많이 늘어난 반면에 영국에서는 5.7% 감소했다. 영국에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6년 이래 처음이라고 ACEA는 밝혔다.
특히 EU 초기 멤버(2.6%)보다 지난 2004년 이후 EU에 가입한 12개 국가에서 자동차 판매가 12.8% 증가하면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에 속한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의 작년 자동차 판매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스위스의 경우 1% 감소했다.
EU와 EFTA 국가를 합친 전체 유럽의 작년 자동차 판매는 1천563만1천687대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작년에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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