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구두' 아지오 다시 만든다…폐업 4년만에 공장 재가동(종합)

입력 2018-01-19 15:57  

'문재인 구두' 아지오 다시 만든다…폐업 4년만에 공장 재가동(종합)
성남시, 사회적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과 협약…컨설팅·판로 지원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폐업 4년여 만에 재가동에 나선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공장을 연 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성남시는 19일 오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구두 만드는 풍경'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이 회사가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자원 연계, 판로 지원 등에 나선다.
협약식 후 유석영(56)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는 "열심히 계획하고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면서 기업을 이끌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일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협약식 후 유 대표 등 임원진을 만나 격려하고 구두를 맞춤 주문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9월 폐업했다.
폐업한 이 회사 구두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5월 18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다.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로 이름이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낡아 더 신을 수 없게 된 이 회사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고 했으나 회사가 폐업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후 유시민 작가, 가수 강원래 씨 등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재기를 바라는 각계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유석영 대표는 각계의 도움으로 지난해 12월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새로 채용된 성남지역 청각장애인 6명이 기존 '46년 명장'으로부터 수제화 기술을 배우고 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다음 주부터 공장을 시범 가동하며 17종의 수제화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다음 달 1일에는 도움을 준 사람들을 초대해 시제품 품평회를 겸한 생산공장 재가동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성남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경제기업 304개가 있다. 사회적기업 46개, 예비사회적기업 14개, 마을기업 6개, 일반협동조합 172개, 사회적협동조합 41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12개, 자활기업 13개 등이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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