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북한 대표단 파견에 보건당국도 '긴장'

입력 2018-01-20 07:00   수정 2018-01-20 12:34

평창올림픽 북한 대표단 파견에 보건당국도 '긴장'
질본 "입국 시 철저히 검역…심리상담 등 진료 시스템도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김잔디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규모 북한대표단의 파견소식에 보건당국과 의료지원단도 바짝 긴장한 표정이다.
보건당국은 북한 대표단을 대상으로 입국 당시부터 철저한 검역 등 감염병 예방활동을 펴는 한편, 경기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심리를 안정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선수단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에 미국·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입국하는 선수단과 동일한 검역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질본과 의료지원단에 따르면 선수단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응원단은 입국할 때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검역소의 발열 감시 카메라에서 이상 징후가 잡힌 사람은 정밀 체온측정이 이뤄지게 된다. 여기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격리된다. 또 선수단이 갖고 올 스키 등 장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됐는지도 검사한다.
앞서 질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을 위한 영문판 헬스가이드라인을 전달해 각국 선수단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원칙, 예방접종 권고사항 등을 알렸다.
질본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을 포함한 모든 선수단을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의료지원단도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시스템은 바로 '전문의 심리상담 서비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수단의 심리 안정을 위해 고충 상담 창구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가 직접 선수단을 면담하는 시스템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심리상담 서비스는 북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의료지원단 측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의료지원단은 경기장 곳곳에 종합병원 응급실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신 장비를 갖춘 신형 구급차와 헬리콥터 이송시스템을 가동해 북한 선수단의 부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강릉아산병원 등 강원도에 있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도 일부 의료진을 파견해 '안전한 올림픽' 지원에 나선다.
북한 선수단과 함께 평창올림픽 현장을 찾을 대표단과 의료단도 필요에 따라 동일한 의료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올림픽의 최고의료책임자(CMO)를 맡은 이영희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원장은 "소치동계올림픽, 리우올림픽에 국제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으로 참가해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바탕으로 실제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북한 선수단의 생명과 건강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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