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靑직원들 줄소환…특활비·민간인사찰 퍼즐맞추기

입력 2018-01-19 22:19   수정 2018-01-20 08:05

검찰, MB 靑직원들 줄소환…특활비·민간인사찰 퍼즐맞추기
이상휘 등 참고인 조사…'윗선' 임태희·권재진 등 조사 임박 관측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 자금이 청와대로 흘러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청와대 직원들을 줄소환하며 '퍼즐 맞추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9일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민간인 사찰 사건을 입막음하려 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입막음' 의혹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장진수 전 주무관이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해 침묵해 달라는 뜻에서 5천만원의 '관봉'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2012년 검찰 수사에서 이 전 비서관은 2011년 7월 장 전 주무관과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등에게 입막음용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지만, 자금 출처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진 전 과장을 만난 사실을 임태희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입막음용 금품의 출처를 쫓는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비서관 등의 '윗선'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특활비 5천만원으로 장 전 주무관을 입막음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진 전 과장 등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시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진 전 과장과 장 전 주무관 등이 2010년 검찰 수사 당시부터 주장한 내용이지만 검찰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대신 증거인멸 지시를 직접 전달했다고 '자백'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만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에도 실제 지시를 내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던 김진모 전 비서관은 참고인 조사만 받았고 권재진 민정수석은 아예 조사를 피해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런 점에서 조만간 권 전 수석도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정부에서 김백준(구속)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사업비를 받은 사건과 관련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김세욱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그의 상사였던 김 전 기획관이 국정원 돈을 받은 전후 사정을 캐물었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지목된 시기에 다른 일정이 있었던 만큼 금품 거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김 전 기획관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당시 함께 일했던 김 전 행정관 등을 상대로 동선 확인 작업 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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