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속 맞은 트럼프 취임1년…"공화당 의원 더 필요"

입력 2018-01-20 23:28  

연방정부 셧다운속 맞은 트럼프 취임1년…"공화당 의원 더 필요"
전날 마라라고행 취소…AP "셧다운이 축제 분위기 망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결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속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당초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에서 '기념 샴페인'을 터뜨리려던 계획도 현재로서는 물거품이 된 가운데 그는 정치적 타격이 커지지 않도록 백악관에 머물며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를 막아야 할 입장에 몰렸다.
AP통신은 "타이밍이 안 좋게 됐다. 셧다운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축제 기분을 망쳤다"며 "많은 논쟁적 주제로부터 방향을 돌려 지난 1년간의 성과 부각에 집중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운이 안 좋았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라라고로 가 대선 승리 만찬을 하고 재선 캠페인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도 열 계획이었지만 의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백악관에 남았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불러 담판을 시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일정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정리되기 전에는 워싱턴DC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방 규정으로 인해 백악관 관저 직원 96명 가운데 21명만 근무하게 되는 등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도 셧다운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내 취임 1주년 기념일"이라며 "민주당은 나에게 멋진 선물을 주길 원했다. 바로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반어법을 써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의 위대한 군이나 남쪽 국경의 안전 문제보다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그들은 쉽게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지만, 대신 셧다운 정치게임을 했다"며 "이러한 엉망진창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2018년(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원에서 51표밖에 안 갖고 있는데 (임시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이게 2018년 공화당이 더 승리해야 하는 이유"라며 "우리는 범죄(그리고 장벽)에 대해 더 강경할 수 있으며 군과 참전용사들에게도 더 잘할 수 있다. 미국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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