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사찰 '입막음' 장석명 오늘 소환…윗선 겨냥 수사

입력 2018-01-22 06:00  

검찰, 불법사찰 '입막음' 장석명 오늘 소환…윗선 겨냥 수사
민간인사찰 무마 관여 의혹…권재진 전 장관 등 MB 정부 윗선 관여 조사
'사찰 폭로' 장진수에 '관봉' 전달한 류충렬 전날 소환…과거 진술 번복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 자금이 청와대로 흘러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2일 오전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MB 정부의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무마' 사건과 관련해 장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불법행위에 관여했는지를 캐물을 예정이다.
2011년 4월 민간인 사찰 의혹 무마를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자신이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서 입막음용 '관봉' 5천만원을 받았고, 이 돈이 장 전 비서관이 마련한 자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장 전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장 전 비서관은 관봉 5천만원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1일 류 전 관리관을 불러 5천만원 전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장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22일 출석하라고 재소환 통보했다.
류 전 관리관은 조사에서 2012년 검찰 수사 때 진술한 내용을 번복하고 장 전 주무관의 폭로 내용이 맞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사에서 류 전 관리관은 5천만원의 출처를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것이라고 했다가 장인이 마련해 준 돈이라고 말을 바꿨고, 당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진전이 없었다.
검찰은 이날 장 전 비서관을 상대로 관봉 전달에 관여했는지와 자금 출처를 캐물을 방침이다.
두 사람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이 당시 민정수석을 지낸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윗선' 수사를 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권 당시 수석이 관봉 전달 과정에서 지시·관여한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조사 경과에 따라 '무마' 과정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고받았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은 민간인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블로그에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쥐코' 동영상을 올렸다가 지원관실의 전방위 불법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내용이 뼈대다.
검찰은 2010년 1차 수사에서 불법사찰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사찰 관련자 3명을 강요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했으나 그 윗선은 밝히지 못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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