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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면, 미국 냉담…기댈 언덕 없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입력 2018-01-22 19:54   수정 2018-01-23 02:08

러시아 외면, 미국 냉담…기댈 언덕 없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아프린 YPG 지원' 러시아, 터키군 작전 전 철수·공습도 용인
미국 "아프린, 국제동맹군 임무 아니다" 거리 두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이 터키의 대대적인 무력 공세 아래 놓였으나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의 손길은 보이지 않는다. 중동의 속담대로 '산(山) 말고는 친구가 없는' 처지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미국 동부시간) 아시아로 향하는 기내에서 취재진에, 터키가 쿠르드 분리주의에 품는 우려는 정당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매티스 장관은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유일하게 영토에서 분리주의 조직과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나라"라며 "터키가 품은 안보 우려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터키는 20일 시리아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공습하기 전 미국에 미리 통보했다고 매티스 장관은 공개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파트너지만, 터키는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YPG에 무장·훈련 지원을 하고 있으나 아프린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에릭 페이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터키 관영 매체에 "아프린에는 작전 인력이 없기 때문에 터키군의 작전은 미군의 시리아 임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터키가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을 벌인 아프린은 시리아 북부·북동부 일대의 다른 쿠르드 지역과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아프린과 다른 쿠르드 지역 사이에는 터키군이 통제하는 자라불루스, 알밥, 알자즈 등이 버티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YPG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병력으로 불리지만, 아프린의 쿠르드 세력은 최근 미국보다는 러시아의 보호를 받았다.
미국이 "아프린은 우리 작전지역이 아니다"고 말하는 데는 이러한 배경이 있다.
작년 3월 아프린 YPG는 러시아군이 아프린에 YPG 훈련 캠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터키는 러시아대사대리를 외교부로 불러 아프린 일대 상황에 관해 불쾌감을 전달했다.
또 이번 작전 이전까지 아프린에는 러시아군이 배치돼 휴전을 감시했다.
그러나 터키군의 올리브가지 작전 개시에 앞서 러시아는 아프린에서 군사자원을 철수시켰을 뿐 아니라, 터키 전투기의 공중작전을 용인했다.



시리아 쿠르드 지도부는 러시아에 배신감을 드러냈다.
시리아 쿠르드 반(半)자치지역, 자칭 '로자바' 수립 인사인 헤디예 유수프는 21일 지역 매체에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이런 수치스럽고 무책임한 처신을 반복했기에 놀랍지도 않다"며 "마하바드를 잊지 말자"고 했다.
1946년 현재의 이란 서부에 옛 소비에트연방의 강력한 지원으로 세워진 쿠르드 정부 마하바드는 소련군의 방관으로 이듬해 이란에 의해 무너졌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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