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대 연구팀 "플라스마 활용해 박테리아 제거"

입력 2018-01-23 09:46  

KAIST·서울대 연구팀 "플라스마 활용해 박테리아 제거"
수산기 등으로 유해 바이오 필름 없애는 기술 개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원호 물리학과 교수와 조철훈 서울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플라스마를 활용해 바이오 필름을 손쉽게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 필름은 박테리아 균의 군집 체를 뜻한다.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유해한 미생물이 겹겹이 쌓여 막을 이룬 형태다.
한번 형성되면 필름으로 보호막이 생성돼 제거하기 어렵다. 필름 안에서 지속해서 균이 만들어지면서 위생상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온화된 기체인 플라스마 기술을 바이오 필름 제거에 이용했다.
대기압 플라스마는 대기 중에서 여러 형태로 2차 생성물 등을 방출한다.
예컨대 번개 같은 경우가 플라스마의 일종이다. 번개를 통해 공기 중 질소가 질소화합물로 변하면서 땅속에 스며들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플라스마 활성 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종(과산화수소, 아질산 이온, 오존, 수산기 등)을 바탕으로 바이오 필름 제거 효과를 구현했다.
실험을 거쳐 과산화수소 25%, 오존 14%, 아질산 이온 11%, 수산기 10% 등으로 바이오 필름을 제거했다.
특히 수산기는 다른 화학종에 비해 100∼1만 배가량 생성 농도가 낮은 데도 다른 화학종과 버금가는 제거능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원호 교수는 "플라스마 제어 기술과 플라스마-미생물 간 물리 화학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의학, 농업, 식품 분야에서의 플라스마 기술 활용이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국가핵융합연구소 미래선도 플라스마-농식품 융합기술 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박상후 박사와 박주영 박사과정이 공동 1 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은 미국 화학회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인터페이시스'(ACS) 지난해 12월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플라스마로 수산기를 최대한 많이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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