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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조선시대 지주제 연구·동의수세보원

입력 2018-01-23 10:24  

[신간] 조선시대 지주제 연구·동의수세보원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조선시대 지주제 연구 = 이세영 지음.
한국사회경제사를 전공한 이세영 한신대 교수가 그동안 학술지에 냈던 논문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농장제와 지주제를 분석한 책.
저자는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등록' 등 연대기와 각종 판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 있는 고문헌을 모아 농업사를 연구했다.
그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중반 사이에 이미 사적 토지소유권과 지주제가 확립됐다고 강조한다. 이어 19세기에는 지주전호제(地主田戶制·토지를 소유한 지주와 이를 경작하는 전호가 공존하는 형태)의 모순이 심화하면서 양반 지주들은 근대화 개혁을 추진하려 했지만, 빈농 계급은 농민전쟁을 일으켰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조선시대에 분명히 지주가 존재했으나, 대지주로 기록되면 절의와 염치를 버린 탐관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해 많은 사람이 지주 관련 사실(史實)을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이러한 생각은 19세기에 생산력이 감소했다가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경제성장이 이뤄졌다는 식민지 근대화론과는 배치된다.
역사적 유물론의 관점에서 소유와 생산 관계를 분석한 저자는 "조선시대 농장제와 지주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식민지 근대화론은 가설일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혜안. 872쪽. 4만8천원.
▲ 동의수세보원 = 이제마 원저. 정용재 역해.
조선 후기 학자인 동무 이제마(1837∼1900)가 자신의 사상철학과 의학 이론을 집대성해 쓴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한의사인 정용재 박사가 번역하고 해설을 달았다.
동의수세보원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조선 고유의 의술을 담은 책을 뜻한다. 이제마는 이 책에서 태양인·소양인·태음인·소음인으로 나뉘는 사상의학을 주장했다.
그는 "태양인은 사나운 노여움과 깊은 슬픔, 소양인은 넘치는 슬픔과 깊은 노여움, 태음인은 넘치는 즐거움과 깊은 기쁨, 소음인은 넘치는 기쁨과 깊은 즐거움이 있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전에 나온 동의수세보원 해설서와 비교하면 전문을 모두 번역했고, 일반인도 읽을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역자는 후기에서 "동의수세보원은 결국 희로애락론"이라며 "동의수세보원이 논어나 맹자에 견줄 만한 우리의 경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항아리. 1천196쪽. 5만3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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