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돼버린 미국 학교 총격…새해 23일간 11건 발생

입력 2018-01-25 06:26  

일상이 돼버린 미국 학교 총격…새해 23일간 11건 발생
FBI 전직관리 "총격에 점점 둔감해져…계속 반복될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2018년 1월 들어 23일 간 11건 발생.
미국 전역의 학교 또는 학교 주변 주차장, 기숙사 등에서 올해 일어난 총격 사건이 이틀에 한 번꼴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중동부 켄터키 주 서부 마샬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또래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사건이 가장 충격적이었지만 그 전에도 알려지지 않은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 22일에는 텍사스 주 작은 마을 이탈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총을 쏴 여학생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총기류 안전 및 규제를 위한 시민단체 '에브리타운'은 켄터키 고교 총격 사건 이전에 학교 교내 또는 주변 총격 사건이 10건이나 더 있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의 한 학교 주차장에 세워진 픽업트럭에서 누군가 총탄을 발사해 학생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고 아이오와 주와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워싱턴 주 시애틀, 애리조나 주 등지에서 학교 주변 총격 사건이 있었다.
일부는 총기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었고 일부 사건은 부상자가 없어 지역 언론에조차 보도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에브리타운은 전했다.
총격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가 등교 시간에 봉쇄된 적도 있고 학부모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대학교 파티장에서 21세 학생이 총에 맞아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전직 관리이자 '미국 내 160개 총격 사건 연구'의 저자인 캐서린 슈웨이트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총격 사건에 완전히 둔감해져 가고 있다. 이런 일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기류 안전 단체 '맘스 디맨드 액션'의 섀넌 와츠는 "총격 사건을 다루는 뉴스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총격 사건 뉴스가 온갖 잡동사니 소식을 싹 걷어치우는 날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지난 연말에는 뉴멕시코 주 나바호 원주민 지구에 있는 아스텍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작년 11월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 새크라멘토 인근 란초 테헤마 초등학교 주변에서 총격범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하는 등 굵직한 학교 총격 사건 두 건이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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