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제트여객기 MRJ에 '먹구름'…美항공사가 수주 취소

입력 2018-01-27 18:49  

일본 첫 제트여객기 MRJ에 '먹구름'…美항공사가 수주 취소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기업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첫 자국산 제트 여객기 '미쓰비시 리저널 제트(JR)'가 수주 취소라는 위기를 맞았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항공기는 전날 미국 이스턴항공으로부터 MRJ 40기에 대한 수주 계약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MRJ는 미쓰비시항공기가 제작을 추진 중인 첫 일본산 제트 여객기다. 당초 2013년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기체 디자인, 부품 등에서 문제가 잇따르면서 완성이 계속 늦춰졌고 현재는 2020년이 인도 시작 목표 시기다.
이스턴항공의 수주 계약 취소 결정은 이 회사의 항공 부문을 인수한 미국 스위프트항공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위프트 항공이 운항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객기를 미국 보잉社의 소형기 737로 통일하기로 하면서 MRJ의 계약을 유지하지 않기를 희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항공기는 MRJ와 관련해 계속되는 인도 연기와 신규 수주 부진에 이어 수주가 처음으로 취소되는 피해를 보게 됐다.
트러블이 끊이지 않으며 인도 시기가 계속 늦어지자 2016년 이후 MRJ의 신규 수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이스턴항공의 수주 취소로 MRJ의 누적 수주는 447기에서 407기로 줄게 됐다.
MRJ의 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타 항공기 대비 높은 연비가 MRJ의 장점이지만 저유가가 이어지며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이번 수주 취소가 다른 항공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항공기는 수주 취소에 대해 "상대방의 재무상황에 따른 것으로, 취소 움직임이 타 항공사로 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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