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1 챔피언십 일본전 멀티골 이어 몰도바전 결승골

(안탈리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최송아 기자 =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도쿄 대첩'에 앞장서며 국가대표로서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포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신욱은 27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3분 홍철(상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1-0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최종 3차전에서 2골을 폭발한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다.
이전까지 사실 김신욱은 소속팀에서는 맹활약하면서도 대표팀에서 확실한 공격 카드로 보기는 어려웠으나 유럽 리그 소속 선수가 빠진 E-1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당시 소속팀 동료인 이재성과 호흡을 맞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해 3년 10개월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고, 사실상의 결승전인 일본전에선 머리와 발로 2골을 폭발하며 7년 7개월 만에 한국이 일본을 잡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전까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도 후반 조커로 주로 나서는 등 자신의 플레이를 완전히 보여주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그가 달라진 역할 속에 한풀이하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것이다.

올해 첫 경기인 이날 몰도바전에서 한국은 전반 진성욱(제주), 김승대(포항)의 투톱을 앞세워 골문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약체 몰도바와 0-0으로 맞서는 뜻밖의 접전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김신욱을 비롯한 전북 선수들을 여러 명 교체 투입했고, 이후 공격은 차차 활력을 찾았다.
그리고 김신욱은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해결사로 나서면서 마지막 시험대인 터키 전지훈련 첫 경기부터 러시아로 가는 길을 환하게 밝혔다.
김신욱은 경기 후 "동계훈련 기간에 오다 보니 첫 경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승리한 것에 의미를 둔다"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손발이 더 맞아갈 테니 멋진 경기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교체로 들어가면 다소 아쉬웠던 터라 교체로 출전해서도 잘 뛰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헤딩 골에 대해 노력을 했는데 그런 점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욱은 "E-1 챔피언십에서 이재성 선수의 덕을 많이 봤고, 이근호 선수나 이창민 선수도 잘 맞는다"면서 "진성욱과도 처음 맞춰봤는데, 많이 뛰어줘서 고맙다"며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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