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두 전선 피로 얼룩…터키군·시리아군 동시 공습

입력 2018-01-29 21:11  

시리아 북서부 두 전선 피로 얼룩…터키군·시리아군 동시 공습
터키군 "테러범 600명 이상 제거"…민간단체 "일가족 15∼25명 공습에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군 진영이 각각 다른 전선에서 공습을 벌여 민간인이 무더기로 목숨을 잃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아프린의 종합병원에 어린이를 포함해 대가족 25명이 숨진 채로 이송됐다고 dpa통신이 이 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와 관련, 아프린 남동부 카볼라 마을에서 터키군 공습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일가족 13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간밤 공습으로 사망한 40명이 모두 테러범이라고 보도했다.
터키군은 아프린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9일간 테러범 597명 이상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달 20일 터키는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며칠 간 치열한 교전을 벌여 28일에는 전략적 요충지인 부르사야산(山)을 장악했다.



아프린 전선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반군 지역 이들리브에서는 청과물 시장이 시리아군의 공습을 당해 민간인 11명이 희생됐다고 이 지역 민간 구조대 '시리아 민방위대', 일명 '하얀 헬멧'이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들리브에서 시장 공격이 벌어졌다고 확인했다.
이들리브에서는 전날에도 시리아군 동맹세력의 공습에 1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주도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타결을 모색하는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회의'가 임박했으나 북서부 2개의 전선에서 무력 공세로 민간인 피해가 되레 급증하는 양상이다.
러시아는 30일 열리는 대표자회의에 시리아 사회 각 정파와 부족 지도자 등 1천600명을 초대했다.


한편 미군은 터키의 집요한 요구에도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당장 철수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만비즈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2016년 8월 IS를 몰아내고 장악한 시리아 북부 도시로, SDF뿐만 아니라 미군도 주둔한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군중부사령부 조지프 보텔 사령관(대장)은 만비즈 철수 여부와 관련 "우리가 검토하는 계획은 아니다"고 CNN에 답변했다.
YPG는 IS 격퇴 국제 동맹군의 지상군 주력이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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