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대처가 황열병 피해 키워"…브라질 정부에 비난 봇물

입력 2018-01-30 00:51   수정 2018-10-10 17:27

"늑장 대처가 황열병 피해 키워"…브라질 정부에 비난 봇물
보건전문가들 백신 접종 지연 질타…보건장관 "백신 생산량 배로 늘릴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의 늑장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전문가들은 황열병 확산 사태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황열병 바이러스가 인구 밀집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했고, 발병 우려 지역에 대한 감시활동도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황열병 바이러스가 유행할 지역을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바후스 장관은 이어 황열병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량을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이달 23일까지 황열병 감염 사례가 130건 보고됐고 53명이 사망했다.
황열병 피해는 상파울루 주(환자 61명, 사망자 21명)와 리우데자네이루 주(환자 50명, 사망자 24명), 미나스 제라이스 주(환자 18명, 사망자 7명) 등 주로 남동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황열병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2주가량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상파울루 주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는 53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상파울루 시 일대 동·식물원을 잠정 폐쇄하고 주민 접근을 막고 있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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