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병실·병상 배 넘게 늘었는데 의사수는 그대로

입력 2018-01-30 12:03  

세종병원 병실·병상 배 넘게 늘었는데 의사수는 그대로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이 개원 때보다 병실·병상 수가 배 넘게 늘었는데도 의사 수는 그대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밀양시에 따르면 세종병원은 불이 난 현 건물에서 2008년 3월 5일 병원 허가를 받을 때 의사 1명을 신고했다.
병실은 7병실, 병상은 40병상을 신고했다.
세종병원은 2주 뒤인 3월 17일 근무의사 수를 3명으로 신고했다.
밀양시는 당시 세종병원 진료과목이 1개에서 3개로 늘면서 의사를 추가 채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세종병원은 병실과 병상수를 계속 늘렸다.
2015년 4월 20일에는 17개 병실, 95개 병상까지 증가했다.
밀양시는 세종병원이 물리치료실 등 병원 건물내 다른 공간을 용도변경해 병실을 늘린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병실, 병상이 배 이상 늘어났는데도 의사 수는 3명 그대로였다.
간호사는 3명, 간호조무사는 13명에 그쳤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 세종병원 입원·내원 환자수 통계를 근거로 세종병원에서 근무해야 하는 적정 의료인 수를 의사 6명, 간호사 35명으로 분석했다.
정적 의사수가 절반에 불과했던 것이다.
보건당국은 병원이 적정 의료인 수 규정을 위반하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계속 위반하면 영업정지까지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이 병원에 대해선 한 차례도 시정명령 조차 내린 적이 없었다.
밀양시 관계자는 "의료인 수 부족을 이유로 세종병원에 행정처리를 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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