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김지원 "달수·명민 오빠와 영화 찍다니 대박"

입력 2018-01-31 15:18   수정 2018-01-31 15:58

'조선명탐정' 김지원 "달수·명민 오빠와 영화 찍다니 대박"
기억 잃은 여인 월영 역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조선명탐정' 시리즈에는 항상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의 혼을 빼놓는 여인이 등장한다. 다음달 개봉하는 세 번째 에피소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선 김지원이 한지민·이연희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의문의 여인 월영 역을 맡았다.
그런데 이번엔 김민의 허당 기질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기억을 잃고 괴력을 얻은 월영의 사연이 이야기 전체의 핵심에 맞닿아 있다. 과거가 밝혀지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월영의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감정의 진폭도 넓다.
"'조선명탐정' 1·2편을 재밌게 봤어요. 제가 시나리오를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월영 캐릭터에 마음이 많이 갔어요. 많은 감정선을 가지고 가는 캐릭터잖아요. 명민 오빠, 달수 오빠와 함께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배움이 될 것 같았고요."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지원은 "저에게는 매 작품이 도전"이라며 "연쇄살인사건과 월영 캐릭터의 기억이 맞물려가는 지점을 잘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첫 대사는 "나는 누구냐"다. 되살아나는 기억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게다가 영화의 바탕은 코미디다. 김지원은 스스로도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난도가 꽤 높았다고 말했다.



"현실에서 느끼기 어려운 감정을 작품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했어요. 코미디와 슬픈 감정을 구분하기보다는 잘 융화돼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는 월영에 집중했고 선배님들이 조율을 잘 해주셨어요."
CF 모델로 출발한 김지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군의관 윤명주를 연기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섰고 이번엔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의상부터 말투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평소 쓰지 않는 말투도 써야 하니까 초반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전적인 사극이기보다는 현대극을 오가면서 여러 말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시리즈여서 감독님과 조율해가면서 찍었죠. 분장한 제 모습이 새롭고 낯설더라고요."
김명민과 오달수의 변함없는 캐릭터가 이끌어온 시리즈인 만큼 김지원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김지원으로서는 김명민·오달수와 김석윤 감독이 오랫동안 맞춰온 호흡을 따라가는 게 우선이었다. 삼촌뻘 '오빠'들의 도움이 컸다. 김명민이 "김민과 서필은 들러리다. 김지원을 극진히 모신 촬영현장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사랑할 준비를 하고 계셨어요. 첫 대본 리딩 때 대선배님들 앞에서 숨이 막히고 떨렸는데 '지원아, 긴장되면 우리가 되돌아 있을게'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셨어요. 그때부터 한결같이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고민을 한 게 무색할 정도로 많이 챙겨주셨죠."
'조선명탐정' 1편이 나온 2011년은 김지원이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영화 '로맨틱 헤븐'으로 배우생활을 막 시작하던 때다. 이제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배우와 함께 당당히 주연을 맡아 얼떨떨한 기분도 든다. "촬영하면서도 명민 오빠, 달수 오빠가 옆에 있으면 '와, 진짜 대박'이라고 생각했죠. 영화 끝나고 이름이 같이 올라갈 때도요."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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