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산업용재 마트 개장 제동…"소상공인과 협의하라"

입력 2018-01-31 17:19  

유진기업 산업용재 마트 개장 제동…"소상공인과 협의하라"
중기부,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사업개시 일시 정지 권고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레미콘 제조업체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마트 개장에 제동을 걸었다.
유진기업의 산업용재·건자재 시장 진출에 소상공인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됐다며 반대하자 사업개시 일시 정지를 권고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금천구에 들어서는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마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사업개시를 일시 정지하라고 유진기업에 권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장 일시 정지를 권고하면서 주변 소상공인과 자율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등 소상공인단체는 유진기업이 산업용재·건자재·철물류 시장에 진출하면 주변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해 왔다.
유진기업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중기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과태료 등을 부과하고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다.
유진기업은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과 자율 합의를 하거나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문을 열 수 없다.
유진기업은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산업용재·건자재 판매 전문점을 개장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단체인 한국산업용재협회는 다음 달 1일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유진그룹의 산업용재·건자재 도소매업 진출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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