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조사, 2010년 오바마보다는 9%포인트 낮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을 시청한 미국민의 절반가량은 '매우 긍정적'인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미 CNN방송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TV 시청 성인 549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4.2%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8%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다소 긍정적'이라는 응답도 22%로 집계돼, 총 70%의 응답자가 국정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대답은 28%에 그쳤다.
'국정 현안의 우선순위를 잘 짚었다'(54%),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62%) 등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가장 중요한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45%), '대통령의 직무 능력을 믿지 못하겠다'(40%) 등 부정적인 대답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사전에 국정연설 시청 계획을 밝힌 응답자를 대상으로 연설 이후에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일반적으로 정치연설 시청자는 연설자에게 우호적인 경향이 있어서 일반적인 여론조사보다 공화당 지지자 비율을 7%포인트 더 많이 표본에 반영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수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0년 첫 국정연설을 포함해 최근 20년래 가장 낮은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 국정연설에 대해서는 57%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9%포인트 높은 것이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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