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0주년…"구제선교에 예산 3분의 1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2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60년 전 서민교회로 출발했다"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역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섬기고 돌보는 것이 성경 속 초대 교회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 전체 예산 1천100억원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350억원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 '구제선교'에 투입할 예정이다.
보육원 출신 등 취약 계층 청년에게 주거와 직업 교육을 지원하는 청년장학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시행해 온 출산장려금 지원 제도를 계속 진행하고, 미혼모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미국의 대북 제재가 풀려 북한에 물자가 들어갈 수 있게 되면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평양 조용기 심장병원 건립사업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공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6개월 정도면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적 멘토로 알려진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한국에 와서 중재 역할을 한 것을 예로 들면서 "미국 개신교의 호의적인 인사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는 것이 한국 개신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6~18일 열리는 교회 창립 60주년 행사에는 전 세계 교회 지도자 7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도 설교자로 참석한다. 트럼프를 전도한 것으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 역시 한미 관계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목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개신교계 조직인 '평창 범국민 코리안 기독서포터즈단'의 대표도 맡고 있다. 서포터즈단은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응원단이 없는 국가의 응원도 지원해 줄 예정이며, 티켓 구매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등 보수 개신교계와 진보 개신교계를 모두 초청했다"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한국교회의 95%를 차지하는 22개 주요 교단에서 1만2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애·동성혼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성혼은 한국 전통 가치를 무너뜨리고 기독교의 윤리적 규범에 어긋나며 한국 사회의 발전도 저해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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