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사업 따드릴게" 사기 벌인 일당 스페인서 검거

입력 2018-02-03 03:14  

"교황청 사업 따드릴게" 사기 벌인 일당 스페인서 검거
교황청 대사 사칭, 고급 승용차에 교황청 마크까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교황청의 종교 자산을 관리하는 일명 '바티칸 은행'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바티칸 은행의 지점을 가장한 사무소를 스페인 남부의 휴양지 푸엥히롤라에 개설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거액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바티칸은행은 1942년 교황청의 종교·자선 활동에 쓰일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공식명칭은 '종교사업기구'(IOR)다. 바티칸은행은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티 바깥에 지점을 두고 있지 않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4명은 교황청과 바티칸은행의 표식과 인장을 도용해 '교황청과 각종 사업계약을 따내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 기업과 개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 경찰은 교황청이 최근 누군가가 교황청의 상징물과 이미지를 도용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성명을 내놓은 직후 관련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일망타진했다.
검거된 일당의 우두머리는 스페인 국적의 서른 살 남성으로, 교황청의 쿠바 주재 대사를 사칭하고 가짜 신분증까지 갖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무실 출입문에 교황청의 공식인장을 그려 넣는가 하면, 실내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상까지 들여놓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교황청 표식이 장착된 고급 승용차와 요트, 현금 6만4천유로(8천700만원 상당)가 입금된 계좌와 고급 예물 시계, 공포탄이 장전된 권총 등을 압수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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