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농촌 전신주 올라가 전선 '싹둑'…50대 절도범 구속

입력 2018-02-04 12:14  

늦은밤 농촌 전신주 올라가 전선 '싹둑'…50대 절도범 구속



(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태안경찰서는 전신주에 올라가 구리 전선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A(50)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늦은 밤 농촌 지역 전신주에 허리끈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구리 전선을 잘라 가지고 가는 수법으로 지난달 5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서산·태안 등을 돌며 수십 차례에 걸쳐 2천만 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농한기에는 농촌에서 전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전선에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또 전력 사용이 적다 보니 농민들이 전선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는 것을 이용, 한적한 농촌 지역을 돌며 전선을 훔쳤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지난달 28일 A 씨를 검거했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전선을 훔쳐 실형을 받고 복역하다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에게 전선을 사들인 고물상 업주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하고 A 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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