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비서 주급 1.5달러 인상"…감세 홍보 하려다 홍역

입력 2018-02-05 00:24  

美하원의장 "비서 주급 1.5달러 인상"…감세 홍보 하려다 홍역
트윗 올렸다가 "그게 의미있는 임금 인상이냐" 비판받자 결국 삭제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세제개편에 따른 서민의 혜택을 홍보하려고 올린 트윗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 있는 공립 고교에서 비서로 일하는 여성은 1주일에 1.5달러(약 1천600원)씩 봉급이 올라 놀랄 만큼 기쁘며, 이는 '코스트코' 연회비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여성의 발언이 소개된 AP통신 기사를 함께 올렸다.
미국에서 회원제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연회비는 60달러(약 6만5천 원·기본형)다.
그러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주급 1.5달러 인상이 감세 효과라고 선전할 만큼 굉장한 임금 인상은 아니지 않으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작년 말 대대적인 법인세 감세를 밀어붙이며, 기업의 절세 효과가 노동자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과 중산층이 큰 혜택을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이언 의장은 '감세 선봉장'을 자처하며 세제개편을 주도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아무런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해당 트윗을 결국 삭제했다.
그러자 법인세 감세가 대기업과 부자의 배만 불린다고 반대했던 민주당이 일제히 들고일어났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4일 트위터에서 "폴 라이언은 진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트윗을 삭제한 것"이라며 "공화당의 세금 사기는 대기업과 상위 1% 부자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상원의원도 "주급 1.5달러 인상에 대한 라이언의 트윗은 단순한 홍보 실수가 아니다. 그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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