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졌던 한국당 부산, 지방선거 앞두고 단합 모드

입력 2018-02-05 11:26  

흩어졌던 한국당 부산, 지방선거 앞두고 단합 모드
국회의원들 지난주 '폭탄주 모임'…사고 당협들 내부 끌어안기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탈당, 복당 등을 겪으면서 흩어졌던 부산지역 자유한국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모처럼 단합 모임을 했는가 하면 최근 당협 위원장이 바뀐 일부 사고 당협들도 상대 진영을 껴안는 등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5일 한국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2일 저녁 서면에서 모여 단합대회를 했다.
이헌승 시당위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는 바른정당에 갔다가 복당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진복, 유재중, 윤상직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최근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유기준 의원과 바른정당에서 복당했지만 당협위원장 자리를 맡지 못한 김세연 의원도 함께했다.
같은 당 김정훈, 조경태, 장제원 의원은 참석하기로 했지만 급한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처럼 '폭단주'를 돌리며 그동안 탈당과 복당 등 여러 정치적 파동 과정에서 쌓였던 앙금을 풀고 올해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이헌승 위원장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거의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당 내부에서 겪었던 갈등은 더 나은 보수를 위한 산고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의 분열은 안 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최근 당의 당무감사로 당협위원장이 바뀐 중·영도, 연제구, 서·동구 등 일부 지역도 상대 진영을 포용하기로 하는 등 단합 모드로 들어갔다.
안성민 전 시의원에서 김무성 의원으로 당협위원장이 바뀐 중·영도는 기초단체장 후보를 두고 일정 정도 의견 일치를 보면서 그동안의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김희정 전 국회의원에서 이주환 전 시의원으로 당협위원장이 바뀐 연제구는 이 당협위원장 측이 김 전 의원 측 인사들을 '안고' 가기로 하면서 흩어졌던 보수진영의 민심이 다시 모일지 관심을 끈다.
서·동구의 경우 정오규 위원장이 사람을 가리지 않는 격의 없는 광폭 행보를 하면서 갈라졌던 보수 민심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잃은 곳은 보수 진영 내부의 갈등이 심한 곳이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총선 학습 효과도 있기 때문에 보수 진영의 단합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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