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 육해공 이동경로 모두 열릴듯

입력 2018-02-05 17:35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 육해공 이동경로 모두 열릴듯
해로 통한 남북교류는 2014년 말이 가장 최근 사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만경봉92호를 이용해 예술단 본진의 6일 방남 방침을 통보함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육·해·공 이동 경로가 일시적으로나마 모두 다시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4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오는 6일 '만경봉92호'를 이용해 방남하고, 배를 예술단의 숙식장소로 이용할 예정임을 알려왔다.
해로(바닷길)를 통한 남북 간 교류는 2014년 11월 29일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중국 화물선이 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당시 우리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5·24 대북 제재의 예외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의 철도로 운송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화물선은 같은 해 12월 1일 포스코 전용부두인 포항항에 입항해 유연탄을 하역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지난달 남북 간 육로와 항로가 다시 열린 데 이어 북한 예술단 본진이 배를 통해 방남해 해로까지 열릴 경우 남북 육해공 이동 경로가 일시적이나마 다시 열리게 된다.



앞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으로 경의선 육로가 2년여만인 지난달 21일 다시 열린 뒤 5일 예술단 선발대의 방남 등에 잇따라 이용되고 있다.
경의선 육로가 다시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처음이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도 오는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건너올 예정이다.
경의선 육로에 이어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나 열리던 동해선 육로도 지난달에 다시 열렸다.
남북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 현장을 사전점검할 우리 측 선발대는 지난달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갔다.
동해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또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 참가자들을 태운 우리 전세기가 지난달 31일 양양국제공항을 떠나 북한 갈마비행장에 도착하면서 남북 간 육로에 이어 하늘길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남북 간 하늘길은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노동자축구대회로 김포-평양 순안공항 간 서해 직항로가 이용된 이래 막혀 있었다.
특히, 우리 국적기가 거꾸로 된 'ㄷ'자 형태인 동해 직항로를 이용한 것과 군용 비행장이었던 갈마비행장에 착륙한 것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2000년대 초반 경수로 사업 실무자들이 동해 직항로를 통해 북측 선덕공항과 남측 양양공항을 오갔으나 여기에는 북한 고려항공기 등이 이용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의 육해공 이동 경로가 모두 열렸다는 것은 민족의 혈맥이 복원됐다는 의미"라면서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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