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으로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 목표…英·佛·美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왕족 숙청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해외에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벌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달 말부터 수주 간 프랑스와 영국, 미국을 돌며 관계자들을 만나고 사우디로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그가 석유 의존 경제 탈피를 목표로 항공,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으로 사우디 경제를 다각화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로드쇼는 이러한 개혁을 부각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왕세자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음 달 초에는 미국 워싱턴과 뉴욕,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로드쇼 계획은 지난해 11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시작된 사우디 정부의 왕족 숙청이 석 달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왔다.
사우디의 왕족 감금과 숙청은 합의금 형태의 재산 헌납과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충성맹세'로 마무리됐지만, 사우디에 대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사우디 정부 고위관계자는 WSJ에 "이번 로드쇼는 사우디 경제가 번성하고, 기업환경이 우호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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