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용역비 편성" 적극적, 시 "장기 검토" 난색…지방선거 끝나야 방향 잡힐 듯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대구시와 함께 서울에 대구·경북 출신 대학생이 생활하는 기숙사인 가칭 재경대경학숙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는다.
도는 타당성 조사 등 용역비 5억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해 적극 나서고 있으나 시는 장기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사실상 진전이 없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출신 중앙 인재 풀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한 인재육성 프로젝트로 재경대경학숙 건립을 추진한다.
도는 2011년 9월 자체로 학숙 건립 타당성 연구를 했으나 부정적으로 결론이 나와 사업을 중단했다가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한 뒤 지난해 5월 다시 타당성 연구를 의뢰해 긍정적인 결론을 얻었다.
이어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과제에 포함하기 위해 논의를 했으나 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한뿌리상생위원회 실무 회의와 정기총회에서도 시는 장기 검토하겠다는 뜻만 밝혔다.
결국 시·도 상생 과제에 포함하지 못했다.
이에 도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사실상 두 자치단체 간 사업 논의는 중단 상태다. 따라서 몇 개월 남지 않은 지방선거가 끝나야 추진 가능 등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애초 올해부터 3년간 시와 공동으로 455억원을 들여 400명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서울에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와 시가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시·군·구 참여도 검토했다.
여기에 대구·경북 기업, 시·도민 모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역세권에 서울시 공유부지나 한국토지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지를 확보해 건립하기로 했으나 당분간 어렵게 됐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은 자체로 서울에 대학생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대구·경북 학생은 2015년 5천150명, 2016년 5천362명, 2017년 5천573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학숙 건립을 위해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하고 시에 참여 요청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가 장기 검토한다는 의견을 밝혀 건립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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