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펜스 회담 "북한 핵·미사일 도발 계속…핵무장 절대 수용못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7일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아베 총리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회견에서 "곧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대북 압력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에서 만나 북한을 겨냥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최근 남북 간 대화 무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런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부통령은 또 "북한은 지구 상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체제"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도 되풀이했다.
그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북한의 체제 선전이 올림픽을 강탈(hijack)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올림픽기 밑에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2006년 올림픽을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후 8개월만에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북한에 대한 타협은 도발을 초래할 뿐이다. 북한의 도발을 허용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북한의 도발을 끝낼 때까지 일본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회견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지는 남북간 대화와 관련해 "대화는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데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고 남북 간 화해 무드를 견제했다.
그는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오는 8일 건군절 열병식을 하는 것을 거론하며 "북한은 도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핵 무장한 북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데 펜스 부통령과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일, 한미일이 모든 방법으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펜스 부통령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 행동을 보이지 않는 한 의미 있는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런 점에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함께했으며, 펜스 부통령은 미일이 100%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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